영양 불안을 끝내는 과학 - 수유기
"어제는 140ml 다 먹었는데, 오늘은 왜 80ml만 먹고 거부하지?"
수유 시간마다, 당신은 이 질문과 마주합니다.
그리고 당신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가장 본능적인 질문이 떠오릅니다.
너무 적게 먹이는 게 아닐까?
2000년 버밍엄 대학교 연구는 0-5세 아동이 포만감/배고픔을 몸이 필요한 대로 정확히 느끼는 능력에 있어서 성인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이 시스템이 어떤 매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것 만으로, 아이의 신호를 믿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성인과 다르게 몸이 착각 없이, 꼭 필요한 대로 배고픔과 배부름을 느낍니다.
아이의 뇌는 '배고픔'과 '포만감'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호르몬 센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가 비면 '배고픔 호르몬'(그렐린)이 분비되어 뇌에 '먹으라'고 명령하고, 지방 세포에 에너지가 차면 '포만감 호르몬'(렙틴)이 분비되어 '멈추라'고 명령합니다. 식사 거부는 실패가 아니라, 이 정교한 '렙틴 센서'가 완벽하게 작동한 결과입니다.
결국 일주일 총량을 보면 필요한 만큼 다 먹습니다.
이 센서는 '한 끼'가 아닌 '일주일' 단위로 작동합니다. 과학자들은 아이들이 한 끼를 적게 먹으면, 다음 끼니나 다음 날 아침에 본능적으로 더 먹음으로써, 일주일 단위의 총 필요 칼로리에 정확히 수렴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오늘 평소보다 적게게 먹었더라도, 아이의 뇌는 부족분을 인지하고 다음 수유에서 그 총량을 맞추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더 먹어" "이제 그만"하는 지시를 받으면...
양육자가 "조금만 더"를 반복하며 이 섭취량 통제를 시도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각(렙틴 신호) 대신 외부 기준(양육자의 압박)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 결과:
- 섭취량 본능이 손상됩니다.
- 장기적으로 비만이나 거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 더 근본적으로는 내적 자기 신뢰가 붕괴됩니다. ("내 몸의 신호를 믿을 수 없구나")
공식 지침: 분리된 책임의 원칙
저명한 영유아 영양학자 엘린 새터가 제안하고 미국소아과학회(AAP)가 공식 지침으로 채택한 원칙은 이 딜레마를 해결할 유일한 시스템입니다.
당신의 책임:
- 언제 먹일지 (수유 리듬)
- 어디서 먹일지 (차분한 환경)
- 무엇을 먹일지 (모유/분유)
아이의 책임:
- 얼마나 먹을지
주의: 이 신호가 보이면 의료적인 도움이 필요해요!
분리된 책임의 원칙과 섭취량 본능은 건강한 아이의 99%에게 적용됩니다.
아이의 식사 거부가 '선호'의 문제가 아닌, '의료적' 문제일 수 있는 명확한 신호들이 있습니다.
다음 신호가 보인다면, 즉시 전문가의 점검이 필요합니다.
1. 체중 증가 실패 (가장 중요)
아이가 지속적으로 자신의 성장 곡선(백분위)을 이탈하며 체중이 늘지 않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2. 명확한 탈수 징후
하루 젖은 기저귀가 6개 미만이거나, 소변 색이 매우 진하거나, 8시간 이상 기저귀가 젖지 않는 경우.
3. 극심한 기력 저하
단순히 잠이 많은 것 이상으로, 아이가 축 늘어지고 젖병이나 젖을 빨 힘조차 없어 보일 때.
4. 고통의 신호
젖병을 묀어내는 것을 넘어, 수유 시마다 몸을 활처럼 휘며 자지러지게 우는 등 명백한 '고통'의 신호를 보일 때.
결론: 관점을 바꾸십시오
아이가 80ml만 먹고 젖병을 묀어내는 것은 양육의 실패가 아닙니다.
"내 뇌의 포만감 센서가 완벽하게 작동 중입니다!"라고 외치는, 아이의 성공 신호입니다.
당신이 섭취량에 대한 통제를 내려놓으면,
아이는 스스로 굶지 않는다는 가장 강력한 본능을 지켜낼 수 있을거에요!